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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글로벌 채식

베트남이 채식의 메카라고?

요즈음 휴양의 목적으로, 또는 관광의 목적으로 베트남을 많이 찾는 추세인것 같다. 동남아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거치는 코스 중 하나가 사원이 아닐까 한다.

베트남에도 역시 유명한 사원이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6월호에 실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20”이란 제목의 기사에는 하노이의 쩐꾸옥 사원(Tran Quoc Pagoda)과 호찌민의 브롱 사원(Buu Long Pagoda)이 포함되었다.

하노이의 쩐꾸옥 사원/shutterstock.com

 

buu long temple/http://visavietnam.net.vn/


베트남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국가이다.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의 종교는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불교가 43%정도로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바로 이 점이 베트남을 채식의 메카로 만들어주었다.

베트남의 종교/베트남 관광청 출처

 

우리나라에서도 스님은 채식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베트남 역시 마찬가지이다. 불심(佛心)에서 시작된 채식이다. 베트남인의 채식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현지 불교 신자들은 보편적으로 매월 음력 1일, 15일 또는 특정일(애도, 기도 시기 등)에 채식을 한다. 불교에서는 살생에 대한 연민과 부처의 가르침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하며, 살생으로 인한 업보와 윤회에 대한 믿음으로 채식을 해야한다고 한다.

 

이렇게 불교에서 비롯한 윤리의식과 신념이 널리 퍼져있는 덕분에, 독실한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채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교 이념을 일부 공유하는 까오다이교, 호아하오교와 그 외 현지 민간신앙을 고려한다면, 실제 불교 교리를 따르며 채식을 하는 현지 인구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불교 신자의 채식은 우유까지 허용한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베지테리언의 종류')에서 알아보았던 락토(Lacto) 혹은 락토-오보(Lacto-Ovo)라고 불리우는 채식의 종류이다. 베트남 불교 채식의 요점은 살생하지 않는 것이므로 우유 섭취를 허용하는 것이다. 추가로 무정란의 계란도 허용한다.

copyright. 이지베지

 

 

베트남의 채식 음식

베트남의 대표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당연히 '쌀국수'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베트남에서는 쌀국수 역시 채식주의자를 위한 '콩 고기'로 만든 쌀국수도 판매되고 있다.

콩고기 쌀국수/ 출처 Món Huế

 


이 외에도 베트남 내 현지 음식 프랜차이즈 및 현대식 대형 음식점들은 대부분 채식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현지 음식을 취급하는 토종 프랜차이즈(Món Huế, Wrap & Roll 등) 또는 현대식 대형 음식점들에서는 채식 메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베트남 내 채식 전문 식당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식단은 쌀국수나 월남쌈과 같이 현지 소비자들이 일상 섭취하는 베트남 음식 채식 재료로 대체하여 만든 것이다.

식당 명

비고

Hum Vegetarian

- 호찌민시의 유명 채식 전문 식당 중 하나
- 베트남 전통 및 퓨전 요리
*홈페이지: humvietnam.vn/en/

Bong Sung

- 베트남 채식 요리(면, 전골) 전문
*홈페이지: bongsungrestaurant.com- 베트남 채식 요리(면, 전골) 전문

Chay Sen

- 콩 고기를 활용한 채식 메뉴와 베트남식 채식 메뉴가 주를 이룸.
- 채식주의자용 계란 메뉴로 방문객들에게 호평
*홈페이지: www.facebook.com/nhchaysen/

ROU Vegetarian
Restaurant

- 베트남식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나 인도, 태국 등의 퓨전 요리 취급
*홈페이지: www.facebook.com/nhahangchaycoffeeRou/

Veggie Saigon

- 베트남 가정식
- 외국 퓨전 음식 개발로 다양한 메뉴 구비
*홈페이지: veggiesaigon.com

Ẩm thực chay Vegeta

- 베트남 가정식
- 잡채, 스파게티 채식 메뉴 있음
- 직장인들을 위해 도시락 배달 서비스 제공
*홈페이지: www.vegeta-chay.com

출처: KOTRA 호치민 무역관

 



채식은 불교이념에 친숙한 베트남 문화의 일부이므로, 현지 기업들이 채식 가공식품 시장 점유율을 탄탄히 유지하고 있다.
한 채식 가공식품 제조사는 호치민 무역관의 유선 인터뷰를 통해, 현지 채식 가공식품 시장에게서 많게는 몇 십년 전부터 이름을 알려온 토종 기업들의 인지도가 이미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기업 역시 2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고, 베트남의 채식인이라면 우리기업과 동종 경쟁사들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지에서 제조하는 채식 가공식품은 
콩 가루가 주재료"라고 설명도 덧붙였다고 한다.



채식은 베트남 일상생활속에 깊게 스며들어 있는 문화이다. 불교교리와 맞닿아있는 베트남인들의 윤리의식은 채식문화를 더 발전시키고 실천해 나가도록한다. 이처럼 쉽게 채식요리를 접할 수 있는 베트남은 확실히 채식의 메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