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목적 중 하나가 동물보호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채식과 환경보호의 관련성을 알아보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채식과 동물보호와의 관련성을 알아보려고 한다.
인권도 아니고, 동물권이라니. 처음 듣는 용어이다. 이 '동물권'이라는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또 채식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동물권이 무엇인가요?
동물권(動物權, 영어: animal rights)은 사람이 아닌 동물 역시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지니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 당하지 않을 권리를 의미한다. 동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동물이 하나의 돈의 가치로서, 음식으로서, 옷의 재료로서, 실험 도구로서, 오락을 위한 수단으로서 쓰여서는 안 되며, 동시에 인간처럼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개체로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채식과 동물보호의 연관성
"채식을 하면 동물보호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너무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다. 육식을 한다는 것은 농장에서 길러진 가축을 잡아먹는 것 그 자체이니까 말이다.
농장에서 길러진 가축들은 과연 어떤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지 알아보면서 마음이 착잡해졌다. 사실 많이 들어보았을 내용들이지만 얼마나 인간들이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인 일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상기했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어본다.
닭
갓 부화한 병아리들 중 40% 이상이 태어나자마자 분쇄기로 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는가? 수평아리들은 알을 낳지 못하고, 식용으로 싸도 큰 가치가 없다는 판단하에, 분쇄기에 갈리게 된다. 그뿐 아니라 살아남은 암탉 역시도 A4의 반 정도 되는 사육장에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알을 낳는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돼지
돼지들은 태어나자마자 꼬리가 잘린다. 예민해지면 서로의 꼬리를 물어뜯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꼬리가 없어진 암퇘지는 아주 좁은 이미 신틀에 갇혀 3년 동안 임신과 출산만을 반복하다 생산력이 떨어지면 도축장으로 간다. 또 수퇘지들은 냄새가 나고 맛이 없다는 이유로 생식기가 제거된다. 또한, 국내에서 도축되는 돼지 10마리 가운데 1마리는 의식이 있는 채로 도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축하는 돼지의 10% 정도가 의식이 있는 채로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소
소는 태어나고 곧바로 어미소로부터 격리된다. 부드러운 고기가 되기 위해 어깨보다 약간 넓은 나무틀 안에 감금된다. 근육이 생기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한 이 송아지들은 강력한 항생제가 들어 있는 철분이 제거된 사료를 먹고 자란다. 먹음직스럽게 분홍빛이 도는 연한 살코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송아지들이 빈혈에 걸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얼마나 많은 동물이 육식을 위해 죽임을 당하고 있을까? 현대의 공장식 농장은 동물들에게 끊임없는 고통과 괴로움을 준다. 이 공장을 만든 사람을 욕할 것인가? 공장주를 욕할 것인가? 하지만 사실 이 공장은 우리 인간의 욕심의 결과물이다. 먹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공장을 만든 것이고 거기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구제역 등 각종 전염병이 시작된다.
맛있는 고기를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고, 그 외의 다양한 이유로 비건이 되는 길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플렉시테리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포스팅의 내용을 살짝 언급하는 것이다. 유연하게 육식을 하지만, 비건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플렉시테리언도 좋고, 주말만 채식을 해보는 것도 좋고 다양한 방식이 있을 것 같다. 하루 이틀 정도는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채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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