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이다. 하지만, 쭉 육식을 해오던 사람들이 갑자기 고기를 끊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정말로 쉽지 않은 환경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꽤 언급되었던, '힘들면 주말동안만이라도 채식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제안이 기억나는가? 이 제안은 어떻게 보면 '플렉시테리언이 되어보는건 어떨까?'라는 말과도 같다.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란?
앞에 붙은 'flexi-'는 '유동적인-'이라는 뜻으로, 유동적으로 채식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채식주의를 지향하지만, 사정상 혹은 다른 이유로 본인만의 기준안에서 육식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보통 채식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하는 단계로 분류된다.
"그냥 골고루 먹는 것과 뭐가 달라?"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과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채식이 기본'이라는 밑바탕적인 의식을 가지고 음식을 섭취한다. 예시를 들어보자.
예시 1) 공장식 축산업을 반대하여 동물복지 마크가 붙은 육류만 먹는 민수
닭 - 배터리 케이지 사육 및 강제환우 금지, 부리자르기 원칙적 금지
돼지 - 스톨 사용 제한, 송곳니 발치 금지, 꼬리자르기 원칙적 금지
예시 2)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고 싶지만, 환경과 상황이 여의치 않아 주말에만 채식을 하는 민정
많은 대학생들은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게 된다. 하지만, 그 식당에서 채식 식단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채식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대학가에서는, 채식을 원하는 학생들의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빠르게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민정과 같은 이유로 플렉시테리언이 된 사람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 하는 사람들이다. 내 기준에는 아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채식주의라 생각한다. 채식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힐 필요 없이 내 상황에 맞게, 목적에 맞게 채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플렉시테리언이 되면 건강해지나?
나는 이 문제의 해답을 우리나라, 전북 순창군에서 찾고 싶다.
전북 순창군은 인구 10만명 당 100세를 넘는 노인 비율이 29명 정도로 전국에서 장수 비율이 가장 높은 장수마을이다. 장수마을의 기준이라 하면,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인 노인이 20명이 넘는 곳이다. 이곳 순창의 주민들은 농사를 짓거나 밤을 재배한다. 전반적인 식생활이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삶을 산다. 주민들 역시 장수 비결이 채식이라고 말한다.
인근 지리산에서 캐온 나물과 마을에서 생산된 반찬으로 식사를 하고, 된장이나 고추장같은 장류도 자주 먹는다고 한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장수마을은 총 13군데이다.
한국 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는 2001년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제주도와 전북 순창, 전남 담양․함평․영광․곡성․보성․구례, 경북 예천․상주, 경남 거창 등 전국 13곳을 장수마을로 분류했다. 많은 장수마을에서는 육류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식사를 한다. 물론 예외적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육류를 많이 먹는 장수마을도 있다. 하지만 다수의 장수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채식이 장수 비결이라 한다. 이처럼 적당한 채식은 건강에 분명한 이점이 있다는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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